근현대사
도시를 보호하라- 위생과 방역으로 세워진 근대 도시 이야기 |
권오영,권영수,박윤재,염복규,염운옥,이연경,조정은(지은이) | 역사비평사 | 2021-12-24
무선 | 348쪽 | 18,500원 | 152*224mm | ISBN : 9788976965608
우리 일상에서 이토록 ‘전염병’의 공포를 실감해본 시절이 있었을까? 사스, 조류독감, 메르스 등 이른바 신종 감염병이 5~6년 단위로 재발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상대적으로 피해는 미미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달랐다. 발생 초기만 해도 사스와 같은 다른 감염병처럼 예상치 않게 사라질지 모른다는 기대도 했지만, 지금은 이른바 돌파감염을 통해 백신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만 이런 기분을 느낀 것은 아니다.
사실 과거의 세계는 지금 우리보다 더 큰 불안과 고통을 겪었다. 질병사에 이름을 올린 두창(천연두), 페스트, 콜레라의 피해 규모와 정도는 코로나19보다 오히려 더 크고 강했다. 두창은 얼굴을 얽게 만들었고 페스트는 온 몸을 멍들였다. 설사와 구토로 상징되는 콜레라의 증상은 보는 사람의 고개를 돌리게 만들었다. 사망에 이르는 속도와 사망자 규모 역시 코로나19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런 감염병의 공포가 위생을 낳았다. 검역이 이루어지고 청결이 추구되었다.
도시는 위생이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공간이었다. 사람들이 밀집해서 살다 보니 밀착할 수밖에 없었고,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는 힘들었다. 감염병은 도시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도시위생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추구해야 할 목표가 되었다. 그 노력이 축적되면서 인류는 서서히 감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도시를 보호하라』가 찾고자 한 것이 그 궤적이다. 동서양에서, 특히 근현대에서 이루어진 도시위생의 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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